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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위 친구네는, 아들네 첫 임신이라고 시아버지께서 유모차 젤 좋은걸로 선물해주셔서,
다들 그 친구네 시아버님 센스있으시다고 했었죠. 그리고 가격보다 사용하기 편하고 안전하고 좋은 걸로 출산준비하는 주위였죠..

전 친정에서 첫째라, 제가 임신한게 큰 이벤트같은 일이고 조심해야 하고 걱정도 많이 해주세요
시댁에선 시누이 출산경험때문인지, 임신은 누구나 하는걸로 별로 그렇게 대수롭진 않아하네요
입덧도, 임신중 감기도, 중간중간 아픈것도 다 견뎌야 지나가는 병이니 걱정않는다고 하셨어요.
거리가 멀어서 못오겠다고 하시고 입원해도 한번도 안내려와보셨고요

출산은 큰병원에서 안전하고 제가믿음가는곳에서 하려합니다. 친정에서도 그러길바라시고요
시댁에서는 아기낳는건 다 똑같다고 하시며 남편출근퇴근하기 머니 가까운곳으로 할인되는곳으로 가길 권하셨어요
좀 서운했지만 어른들 생각이 그러실수 있다고 하고 맘담지 않았습니다.

시댁은 알뜰한 편입니다. 그래서 시누이도 그렇게 고급유아용품을 사용하시진 않으셨구요.
대중적인 제품으로 두아이를 키워 유치원에 보내고 있습니다.
시어머니께서 형님네가 사용하던 걸 챙겨놓으셨더라고요. 가져다 쓰라고요 ..
첨에는 감사했습니다. 쓸만한 상태인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한번 상태를 보고 나니까... 좀 속이 상했어요.

저도 첫아이 한번 낳고 말거 아닌데, 괜찮은걸로 사서 둘은 키웠으면 하는데..
대충 시기 때우고 넘기라는 말씀이 서운하네요.

유모차는 아이둘을 키워서 낡기도 했고, 삐걱거리고..
펼칠때도 둘이서 양쪽을 여기저기 잡고 겨우 펼쳤고, 시트는 분유외 흘린것들을 빨지않고 보관해서 곰팡이가 여기저기 피어있었어요.
바퀴잘 굴러가면 된거아니냐 하시면서, 사용한다고 하면 씻어주시겠다고 하셨는데,, 사지 말라는 어조가 강하셔서 불편했습니다.

친정어머니는 제가 첫 아이를 낳는 것이 좋은일이고 제가 첫 출산이니 육아에 좀 더 좋은 물건으로 편히 하라고 하시는데
남편과 시댁은 아이 금방크니 그냥 시기를 떼우는 식의 개념을 가지고 계시네요
책같은건 정작 없고, 변기 같은걸 받아놓으셨네요

친정어머니께서 변기도 받아쓰라고하시냐고 속상해 하시는걸 보고 , 더 얘기 안했어요.

남편은 모빌이 꼭 필요하냐고 반문을 하기도 하고요.
아기 입힐 옷 외엔, 필요한게 없는줄 알아서 매번 얘기하기도 힘빠지네요.
좋은 물건 저렴하게 사놔도 잘샀다고 하기보다 이건 왜 필요한지, 안사도 되는걸 사다놓은거 처럼 보는것 같네요
백화점가면 겉싸개 속싸개 하나 얼마씩 하는데, 저렴한 곳에서 잘 골라 훨씬 저렴한것 최소한으로 사다놔도 뭐..
필요한걸 알뜰히 사는게 아니라 애기 핑계로 내 사고싶은거나 사는듯이 그런시선 같아요

행복하게 아가생각만 하면서
사고싶은것 ,예쁜것 맘껏 고르면서 출산준비 하는 맘들이 부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