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 아기 밥먹이기, 잘하고 있는건가요?
우리딸 이번달로 딱 15개월 들어갔습니다. 밥은 돌지나서부터 진밥 조금씩 먹이기 시작했구요 이유식할때도 죽을 잘 받아먹었는데, 본격적으로 밥으로 넘어가니 잘 먹을때도 있고, 잘 안먹을때도 있네요
생선을 아주 좋아해서 갈치(그 비싼 갈치를 ㅠㅠ)를 하루에 두토막 이상 구워서 살을 발라주면 자기가 손으로 집어먹어요. 갈치랑 계란후라이만 있음 아기 밥공기로 한공기 가량 먹네요. 주로 아기한테 주는 반찬이 계란후라이, 소금 털어낸 김(잘게 잘라 밥이랑 같이 집어먹게 하거나 밥위에 올려놓고 줘요), 갈치구이, 쇠고기 갈아 볶은 것, 된장국(애호박, 두부, 감자 넣고 끊여서 야채랑 두부는 손으로 집어먹게 하고 국물은 밥먹을때 떠먹여줘요), 단호박찐 것이에요.
직장맘이라 제가 준비못해줘서 친정엄마가 하시는데.... 야채가 좀 부족한 것 같아 걱정했더니 야채를 우려낸 물로 밥을 하니 야채걱정은 말라고 하시네요. 각종 야채, 쇠고기나 닭고기 가슴살 우려낸 물로 밥을 해서 쇠고기, 닭고기는 반찬으로 주시고 야채는 버리시는 듯해요. 야채도 주라 했더니 아기가 아직 못씹는다고 완강히 거부하세요 ㅠㅠ 제가 보기엔 충분히 먹일 수 있을 듯 한데 말이죠. 야채는 시금치나 브로콜리, 양배추 등이에요. 삶아서 작게 으깨주면 아가가 먹겠죠?
밥은 어떤 날은 세 번다 아기 밥공기로 한공기 이상 먹을때도 있고 어떤 날은 한끼 정도만 한공기 이상 잘먹고 나머지는 반공기 정도밖에 안먹어요. 중간중간 우유 하루에 약 200밀리 이상(50~80밀리 정도 물대신 우유를 주거든요) 간식으로 주고, 치즈 반 장 정도 먹이구요.
근데 밥먹이는게 스트레스에요... 친정어머니는 하루종일 아가 쫓아다니며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먹이시지만... 저는 퇴근하고 들어가 저녁때 아기만 쫓아다니며 두시간씩 밥을 먹일수도 없고(그럼 밤 12시될거에요 ㅠㅠ) 안먹으면 저는 확 치워버리거든요. 먹기싫어할 때 억지로 먹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럼 식습관도 나쁘게 들고, 고집도 늘어나서 좋지 않을 듯 해서요 하지만 친정어머니, 아버님이 아기를 봐주시니 제말이 먹히지않네요. 두분은 무조건 한공기 이상 몇시간이 되든 먹이세요. 그리고 가능한 여러 반찬을 해서 줬으면 좋겠는데, 위의 반찬들을 계속 반복하시고 새로운 반찬 만들어놔도 아기가 아직 못먹는다는 말만 되풀이하시며 본인들 생각대로 주시네요.
우리 신랑은 야채 우려낸 물로 지은 시꺼먼 밥을 보고 이렇게 맛없어 보이는 밥, 아무리 아기라도 먹기 싫을거라며... 야채 우려내서 밥짓지말라고 말씀드리라고 하지만 제말을 안들으시니 ...... 신랑도 몇시간씩 쫓아다니며 밥먹이는거 반대거든요. 하지만 아기니까 어쩔수없다고 하시네요. 그럴까요?
다른 아가들에 비해 그래도 수월하게 밥도 잘먹는 편인 것 같고 하루에 한끼 이상은 밥 한공기 이상 먹으니 잘 먹는 편이죠? 다만 편중된 반찬으로 영양소가 불균형한듯도 한데... 어떤 반찬을 어떻게 해서 더 먹이면 좋을까요? 그리고 아기봐주시는 부모님들 설득하는 좋은 방법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