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먹이에게 모유보다 좋은 물은 없다.

▶ 젖먹이에게 모유보다 좋은 물은 없다
젖먹이에게 모유를 먹이는 것이 가장 좋다는 사실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모유 속에는 단백질이나 지방, 유당, 철분 등의 영양분이 풍부할 뿐 아니라 알레르기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고, 초유에는 비타민 A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태변이 배설되는 것을 도와주며 황달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또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최초의 면역체가 되어 감염을 예방해주기도 한다.

그런데 모유의 87%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 물이다. 때문에 모유 수유를 하는 아기는 지구에서 가장 더운 나라에 있다 하더라도 추가적으로 물을 섭취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아기에게 있어서 모유는 ’영양 많은 음식’과 ’수분’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동시에 충족시켜주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모유 수유를 하고 있는 엄마라면 오염 가능성이 있는 물이나 자극적인 음료는 피하고 좋은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이왕이면 나트륨이나 미네랄의 함유는 낮고 특별한 맛이 없는 소화되기 쉬운 물이 좋다.

▶ 물은 잘 먹으면 값비싼 보약보다 낫다
음식과 마찬가지로 물도 잘 먹으면 보약보다 낫다고 한다. 더욱이 좋은 물은 뇌졸중을 막아주고 신장의 기능을 원활하게 해주며, 소화성 궤양이나 변비를 예방하는 등의 효과를 낸다. 아기가 감기에 걸렸을 때 물을 많이 먹이면 맑은 콧물이 나오도록 도와주고 코막힘을 완화시켜주어 인후염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한 변비가 있는 아기에게는 변이 묽어져 변 보기가 수월하도록 해준다. 물론 설사를 할 때도 따뜻한 물에 소금과 설탕을 약간씩 타서 먹이면 물과 무기질이 위와 장에서 흡수가 잘 되도록 도와 탈수가 되는 것을 막아준다고 한다.

실제로 최근 미국 의학 전문지인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발표된 보고에 따르면, 4만8천 명의 남자를 대상으로 10년에 걸쳐 조사·분석한 결과 하루에 최소한 6컵 이상의 물을 마시는 사람이 1컵 마시는 사람에 비해 방광암에 걸릴 확률이 5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좋은 물이란 발암 물질과 같은 유해한 물질이 들어 있지 않고, 칼슘·마그네슘·나트륨·칼륨·철·망간 등의 미네랄 성분을 균형 있게 포함하고 있으며, 산소와 탄산가스가 충분히 녹아 있는 약알칼리성의 물을 말한다. 이왕이면 물도 밥처럼 천천히 씹어먹는 것이 더 좋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