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모유수유 자료들을 찾아보면..

어디서는 아기가 먹고 남은젖은 짜내는 것이 맞다하고,

어디서는 남은젖을 짜내면 다음에는 더 불기 때문에 짜내지 말아야 한다고 합니다.

물론 두번째가 아기먹는 양 만큼의 양을 조절하는데는 맞는 것이겠지요.

근데.. 대부분의 경우, 모유수유중 유두에 상처를 입고, 이를 통해 아기 입의 포도상 구균이 유선으로 감염될 수 있습니다.

아기가 먹고 남은 젖이 유선에 고여있을경우, 이 구균이 고인 젖을 배지로 마구마구번식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유선염에 걸리게 됩니다.

또한 젖이 불은 상태라면, 유선염이 아니어도 어느정도 통증이 있구요..

젖소를 키워본 신랑 말로는, 젖짜러 새벽에 나가면 소들이 서로 짜달라고 우르르 몰린답니다. 젖소들도 그만큼 불어있는 젖이 아픈게지요.

애낳는 고통보다 더한 통증의 유선염을 피하기 위해서는 짜내야 하는것이 맞는데..

그렇게 되면 젖은 자꾸자꾸 불겠지요.

전 처음, 울 애기가 제 큰꼭지를 못물어 짜서 먹였는데, 유축기로 짜면 양이 줄어든다고들 하더만 양쪽 동시유축을 하니, 그렇지도 않더군요. 쌍둥이도 키울만큼 젖이 많았습니다. 정말 짤수록 늘더군요.

그러다 직수를 하게되고.. 모유저장의 필요성을 못느끼니, 자연히,불어서 아플때나 한번씩유축하게되고.. 유선염이 오고..ㅜ.ㅠ..
안짜면 유선염이 오기쉽고 짜내면 양이 늘고.. 젖짜기의 딜레맙니다..ㅎㅎㅎ..
결국.. 두가지를 적절히 혼합하는것이 맞는것 같습니다.

남는젖을 짜내지 않다가도 불었을때 이상의 통증이 오는듯 싶으면 한번씩 완전히 짜내주는 것이지요.

젖을 다 짜내면 결국 구균이 배양되는 양분이 없어지므로, 구균도 자라지 못하게 되거든요.

제가 요즘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유선염이 너무 무서워 겁을 집어먹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더니.. 하루는 젖이 불지도 않더군요.

젖이 마를까 노심초사.. 두시간 간격으로 아기에게 물리니, 이틀뒤부터 원상회복되더이다.

지금은 일주일에 두어번정도.. 유축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니, 대책없이 양이 늘지도 않고, 아프지도 않고 괜찮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