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넘은아기인데요..

제가 직장을 다니다 프리랜서로 전업하고 요즘 집에서 일을 하는데..

저희가 곧 지방으로 이사를 해야하는 관계로..지방으로 따라가 주실 수 있는 도우미 아주머니를 새로 구했거든요

그런데 원래 아주머니가 워낙 좋은 분이어서 정이 들어 그런지..새 아주머니가 안고 놀아주려 하면 짜증을 막 내네요

원래 너무 순한 아기라 돌잔치때도 저런 애가 어딨냐 그랬는데.. 아주머니를 바꾸게 되기 얼마전부터도 이상하게 성질을 막 부리기 시작해서..자기 맘대로 안되면 막 소리지르고 짜증에 물건 집어던지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아주머니를 바꾸게 되니 아무래도 여러가지로 예전 아줌마처럼 편하게 못해주니까 낯설고 불편해서 그런지 몰라도 몹시 보채고 짜증을 부려서 참 힘드네요

원래 아줌마보다 좀 얌전한 분이라서 (원래 아줌마는 몸을 던져 놀아주는 스타일이었거든요) 신나게 놀아주지 않아 심심해 그러는지..

새 아주머니도 너무 힘드실 것 같아요..제가 며칠 간 일을 아예 못하고 아기에게 붙어서 놀아주고 보채는 걸 달래주고 했는데..

아주머니가 안고 있으면 막 아주머니 얼굴을 때리고 꼬집고 그래요.. 멀리서도 제 얼굴만 보이면 죽어라고 울어대며 저한테 기어와 안아달라고 하고.. 안으면 내려놓지도 못하게 해요

이를 어떻게 하죠? 가슴이 찢어질 것 같고..

아주머니를 바꾸지 않으면 좋았을텐데 지방에 안 갈 수도 없고..ㅠ.ㅠ

매일 울어대느라 아주 난리예요. 더 걱정인건 밥도 잘 안 먹고 좀 먹다 휙 던지고 그래요.

제가 앉아서 한참 안아주다가 놀아주면 웃으며 놀기도 하다가.. 놀아주지 않으면 금방 기분이 나빠지고..그러면 안아달라고 보채고..안아주다가 내려놓거나 아주머니께 아기를 건네주면 막 울면서짜증..

시간이 지나면 좀 나아질까요? 어떡하면 좋을까요?

밖에 데리고 나가면 좀 진정이 되는데.. 매일 업고 밖에만 돌아다닐 수도 없고..차라리 어린이집 반일반이라도 보낼까 싶기도 하고..

며칠 동안 완전 녹초되었네요. 걱정도 되고..

그렇다고 계속 제가 아기를 끼고 있자니 일도 해야하고.. 또 이러다 아기 성격 버리는 것 아닌가 염려도 되고..

짜증을 낼때는 막 자기 머리를 때리기도 하고 발을 구르고 아니면 막 엎드려서 엉엉 울고 그래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