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에게 호흡기 질환이 있으면 가래가 생기고 기관지가 민감해집니다.

또한 건조한 공기는 가래를 마르고 끈적끈적하게 해서 가래배출도 잘 안될 뿐 아니라

기관지를 자극해서 기침을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알아두어야 할 점

가습기의 올바른 사용

가습기는 실내환경을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주고 호흡기 질환이 있는

어린이의 가래를 묽게 하여 배출을 도와주고 민감해진 기관지점막을 적셔 주어서 점막의

자극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잘못 사용될 경우에는 오히려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습기의 물이 오염되어 있을 경우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키거나,

기관지 과민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가습기에 사용하는 물은 항상 끓였다

식힌 물을 사용해야 하고, 물통은 하루 한번은 깨끗하게 청소하고 햇볕에 말려서

세균의 번식을 막아야 합니다.

환기의 문제

집안에 습기가 차면 곰팡이가 생길 수도 있으므로 환기를 잘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가습기를 어린이의 머리맡에 가까이 놓고 사용할 경우에는 어린이에게 물방울 떨어져서

옷이 축축하게 젖고 체온이 떨어지면 이로 인하여 오히려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린이의 몸에 수건을 덮어주어 젖는대로 수시로 갈아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습기의 종류

가습기에는 물을 끓여서 수증기를 분무하는 가열형이 있고,

물을 잘게 부수어 공중에 분산시키는 젯트형과 초음파형이 있습니다.

가열형은 증기가 분무되기 때문에 방의 온도가 높은 집에서는 상대습도를

높혀서 방안이 후덥지근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젯트형이나 초음파 형은 물통이 오염될 수 있고, 차가운 물방울이 나와 방안의 온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보온이 잘되는 집에서는 젯트형이나 초음파형이 관리만 잘된다면

별 문제가 없으며 보온이 잘 안되는 집에서는 가열형을 쓰는 것이 낫습니다.

가습기 사용시 습도 조절

가습기를 사용할 때 습도를 잘 맞추어주어야 하는데 방안의 습도만 유지할 목적이라면

방안의 온도 20도 정도에 습도 50-60% 정도로 맞추어 주어야 합니다.

습도가 너무 높으면 집안에 곰팡이가 생길 수도 있고 집먼지 진드기가 자라기 좋은 조건이 됩니다.
습도를 아주 높여주어야 하는 경우
예를들어 후두염이 있을 경우에는 개짖는 기침을 하고 목이 쉬는 증상을 보이는데

이경우에는 차거운 초음파가습기를 가까이 틀어주고 습도도 90%가까이 높여주면 효과적입니다.

모세 기관지염이 있을 때도 습도를 높혀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가습기 사용을 피해야 하는 경우 천식 등 기관지가 민감해진 경우는 가습기의 물방울이 호흡기를 직접 자극해서

기침이 증가되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고 가습기의 수증기에 가려서 환아의 호흡 상태를

감시하기 어려워 응급조치를 놓치는 수도 있으므로 가습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걸음마 어린이가 있는 경우 걸음마 어린이가 있는 집에서는 가열형 가습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은데 뜨거운

수증기가 나오는 곳을 어린이가 호기심으로 만지거나 하면 데일 수도 있으며

가습기가 엎어져서 안전사고의 위험도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연무기(네블라이저)와 가습기를 혼동하여, 가습기에도 약을 넣어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는 잘못된 방법입니다. 효과도 없을 뿐 아니라 약이 피부나 얼굴에 묻어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물을 많이 먹이자

가습기의 사용도 중요하지만 호흡기 질환이 있는 환아에게 수분을 공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물을 많이 마시게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