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생각하고 고민한 끝에, 유럽여행 후 카미노를 걷고 몽골로 가기로 했습니다.
러시아 비자는 입국날짜가 정해져있는데 그게 벌써 신청되버려서 변경이 안된다네요ㅠㅠ
유럽에서의 여정은 산티아고를 향한 길로, 카미노 후에는 기차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여정이라고 생각하려구요. 길 위에서 느낀 생각들과 감정들을 혼자 여행하면서 정리하고.. 까미노에서 배운걸 봉사활동에서 실천하면서 후유증을 이겨보려합니다. 몽골의 사막에서 밤하늘을 보며 카미노를 그리는 상상을 해봅니

전 그렇게 하더라도 카미노를 여정에 제일 뒤로 두는 것을 강추 합니다. 후유증은 물리적 정신적으로 생각보다 크고 오래가거든요...^^;;

위에분 말에 동감합니다. 많은 분들이 카미노 후에 여행을 계획하시고 실제로 저도 카미노 후에 파리 여행을 했는데...카미노의 후유증이 큰 탓에 파리를 200프로 즐기지 못했습니다. (물론, 멋있고 좋긴 한데. 그 자체로 충분히 즐기기 어려웠어요), 대부분의 분들이 그런 것 같아요. 안그러신 분들도 있긴 하지만, 가급적 여행을 하실 계획이시라면 카미노 전에 하실 것을 권유합니다. 카미노 후휴증은 심리적인 것도 크지만(돌아와서도 한달에서 길게는 두어달도;;

그렇게 후유증이 큰가요? 제가 카미노 후에 장기로 여행을 할거라서 더 고민이 되요.
뒤의 긴 일정을 버텨낼 수 있을지...ㅜㅜ; 몽골에서 봉사활동도 만만치 않을 것 같거든요.
참 고민입니다ㅎ

카미노가 끝나면 공허함이 상당히 오래갑니다.. 우리가 번역하는 산티아고 가는길은 원래 그냥 산티아고의 길로 번역해야 합니다.. 목적지로 가는 것이 아니라 그 길 자체카 산티아고 이기 때문입니다... 가급적 선 여행 후 카미노를 추천합니다.. 카미노를 마치고 공허함에 아무것도 못하는 분들이 넘 많습니다.. 리스본도 마드리드도 호텔에만 주로 있었습니다.. 길과 사람들의 생각으로 가득한 쇼크가 오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