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 발진을 예방하는 방법 8가지

▶ 기저귀 종류보다 갈아주기가 중요하다

종이 기저귀보다 천 기저귀가 좋다는 생각에 무조건 천 기저귀를 고집하는 엄마들이 적지 않다. 물론 면으로 된 천 기저귀는 종이 기저귀보다 피부 자극이 적고 환경 친화적이며, 비용 면에서도 종이 기저귀보다 경제적이다. 또한 알레르기성 체질을 가진 아기에게는 종이 기저귀보다 천 기저귀가 낫다. 반면 종이 기저귀는 흡수력이 좋고, 궂은 날이나 장마철 등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인재 원장에 따르면 아기의 건강에 기저귀의 종류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 아기가 소변을 보았을 때 즉시 기저귀를 갈아줄 수만 있다면 종이 기저귀를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얘기다. 더욱이 통기성이 좋다는 이유로 천 기저귀를 많이 사용하지만 요즘에는 기저귀 커버를 덧씌우기 때문에 종이 기저귀에 비해 특별히 통기성이 뛰어나지도 않다고 한다.
특히 엉덩이가 자주 짓무르거나 기저귀 발진이 있는 아기에게는 오히려 흡수력이 뛰어난 종이 기저귀를 사용하는 것이 낫다고도 조언한다. 기저귀에 대소변이 묻어 있으면 그로 인한 독성 물질이나 아기가 흘리는 땀으로 인해 엉덩이가 쉽게 짓무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느 한 종류만을 고집하기보다는 천 기저귀와 종이 기저귀의 장점을 살려 편의대로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낮 동안 집에 있을 때는 천 기저귀를, 외출시나 밤중에는 흡수성이 뛰어난 종이 기저귀를 사용한다.

▶ 기저귀는 물 속에 담가두지 않는다

천 기저귀가 피부에 자극이 적다지만, 깨끗이 빨아 말리지 않으면 오히려 발진을 일으킬 수 있다. 하루에 수십 장의 기저귀가 나오다 보니 기저귀를 물에 담가두었다가 한꺼번에 세탁하기 쉬운데, 대소변이 묻은 기저귀를 물에 오래 담가두면 결국 세균만 키울 뿐이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은 각종 세균과 곰팡이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이므로, 귀찮더라도 기저귀는 1시간 이상 물에 담가두지 말고 빨리 세탁하는 것이 좋다. 물론 세제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깨끗이 헹구어야 한다. 그리고 기저귀는 늘 보송보송하게 잘 말려야 한다. 궂은 날이나 장마철에는 다림질을 하거나 헤어 드라이어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단, 방바닥에 뉘어 말리는 것은 피하도록 한다. 그리고 최소 일주일에 2~3번은 삶아주는 것이 안전하다.

▶ 가급적 덜 채우거나 열어둔다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기저귀를 차고 생활하다 보면 피부가 약해지는 것은 시간 문제. 화장도 가끔은 쉬어주는 것이 피부에 좋듯이 아기 엉덩이도 가끔은 기저귀를 벗겨 놓고 숨을 쉬게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발진이 생겼다면 가급적 기저귀를 채우지 않아야 한다. 신선한 공기는 엉덩이를 보송보송하게 해줄 뿐 아니라 피부 자체의 면역력도 길러준다. 이왕이면 아침이나 초저녁 나절에 하는 외기욕과 겸하면 좋다. 아기가 언제 소변을 볼지 몰라 걱정스럽다면 기저귀 앞부분만 내려놓아도 된다.

▶ 손을 깨끗이 씻고 손톱은 짧게 자른다

엄마의 손톱이 길면 손톱 밑에 세균이 끼거나 손톱이 아기의 피부에 상처를 입힐 수 있으므로 기저귀를 갈아줄 때는 항상 손을 깨끗이 씻고 손톱은 짧게 잘라야 한다. 발진이 생겨 가려우면 긁을 수 있으므로 아기의 손톱도 짧게 잘라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