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생후 97일된 애기 엄마예요.
혹시 신생아 키우시는데 모유 수유 안되어서 속상해 하시는 맘들 있을까 해서 글올려요.

제가 첨에 애기 낳고 조리원에 있을때 모유 수유가 너무 어려워서 거의 우울증까지 왔었거든요.

일단 젖도 5일째인가에 돌기 시작했고, 양도 부족했고,

그 사이 아이는 젖병에 익숙해져서 제 젖을 안 빨려고 하고요.

매번 수유할 때마다 애랑 땀 뻘뻘 흘리며 씨름하다가 저도 울고 애도 울고 그랬죠.
근데 집에 와서 한 일주일 지나니까 애기가 신기하게도 젖을 빨아주기 시작하더라구요.

저도 맘이 편해지고 자기도 힘이 세져서 그랬던 거 같아요.

물론, 모유 양이 부족해서 (젖에 근육이 많아서 젖이 돌 공간이 적대요. 수유 전문가가...)

지금도 밤에는 자기 전에 분유 먹이는데요, 그래도 낮에는 젖만 빨고 70% 정도는 모유 먹이네요.
다행히 아직 젖꼭지와 젖병 중 하나를 선호하거나 하진 않는 거 같아요.

두개 다 잘 빨거든요.

첨에는 한달만 열심히 먹여보자.. 했는데

이제 애기가 수월하게 빨아주니까 5-6개월까지는 먹여야 겠다 싶어요.
첨엔 젖양 부족하고 애기가 잘 안 빨아도,

애기 기분 좋을 때 젖 계속 물려보시고, 그 사이 젖도 줄지 않도록 좋은 거 많이 드시고 계속 유축기로 짜주세요.

그러다 보면 한달 쯤 되면 애기가 힘도 세지고 젖도 많이 돌아서 잘 빨게 된답니다.
다들 힘내세요!